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냥의 시간' 속 아디다스 그리고 영화 후기

사냥의 시간 아디다스 그리고 영화 후기

지난 2020년 4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된 <사냥의 시간> 속 의상이 화제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우선 경제가 파탄난 근미래의 대한민국 속 네 명의 친구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계획을 실행하던 중 어떤 '놈'에게 사냥을 당한다는 설정이다. 영화 속 준석, 장호, 기훈 그리고 상수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인물들로, 스트리트웨어 베이스의 의상들을 착용하고 나온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타미 힐피거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의 옷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제훈은 <하입비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성현 감독이 직접 스트리트 패션에 필요한 지식과 슈프림 등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해준 바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윤성현 감독보다 더 많이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슈프림, 팔라스 등의 위클리 드롭을 기다리며 많은 수의 제품들을 샀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 아디다스 그리고 영화 후기

 

아디다스 져지

 

그렇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사냥의 시간> 속 아디다스 져지, 아디다스 바지 등은 어떤 제품일까? 특히 준서과 기훈이 입고 나온 아디다스 져지의 정보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바, 윤성현 감독이 직접 그에 대한 답을 들려줬다. 아디다스가 직접 제공한 협찬 의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윤성현 감독은 영화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의상을 피팅해 본 결과,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맞게 입히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전했다. 즉, 아디다스 협찬 제품이 아닌 구제 제품들로 동일 제품을 구하기 매우 어렵다.

사냥의 시간 아디다스 그리고 영화 후기


<사냥의 시간> 영화 감상평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처참할 정도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밑바닥을 기고 있는 네 친구. 그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시각적으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단점들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호평이 쏟아졌다고 하는데, 장점보다는 장점이 더 부각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장점부터 말하자면, 앞서 말했던 영상미이다.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살린 미장센이 훌륭했다. 준석 & 그의 친구들 vs. 한의 숨 막히는 추격적은 압도적인 연출력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내가 주목했던 점은, 색, 음악, 시점이었다. 극 중 긴장감이 극으로 치달았을 때, 스크린에는 온통 빨간색 등 원색 계열 색을 써 시각적 긴장감을 높였고, '사냥'을 당하고 있던 준석, 장호, 기훈 등의 1인칭 시점을 보여주며 흡사 내가 사냥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음악적 연출은 말할 것도 없이 극 중 긴장감을 높여줬다. 영상미 하나만큼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였다고 생각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불분명한 이야기, 왜 하필 하와이인지, 왜 굳이 '한'은 사냥을 cctv 테이프 회수 후에도 계속했는지, '한'은 죽지도 않고 준석은 끝끝내 다시 한국을 찾아와 '한'을 죽이려 했는지, 영화의 전개는 예상 가능하며 허점이 많았다. 즉, 영화 속 캐릭터들의 행동은 '응? 왜 갑자기?'라는 의문을 들게 할만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고 이를 발판으로 착착 진행되었어야 할 스토리가 빈약하게 이어졌다. 예컨대, 준석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상수를 찾아가 욕지거리를 엄청나게 내뱉으며 범행에 강제로 가담시키는데 범행 계획서부터는 엄청나게 우애가 깊은 친구 사이로 연출된다. 기승전결에서 승과 전이 빠져 보는데 살짝 어이가 없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엄청난 재료들을 가지고 라면을 끓인 것과 같이 아쉬운 기획이었다. 전작 <파수꾼>으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 <사냥의 시간>은 큰 기대를 받은 만큼의 결과를 결국 못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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