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의 수명은 불과 5년?
- FASHION
- 2020. 6. 23.
| 루이 비통, 구찌, 에르메스 등의 명품 브랜드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자주 교체되는 이유 |
구찌에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루이 비통에는 버질 아블로 그리고 디올에는 킴 존스가 있습니다. 그들을 비롯한 해외 명품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뉴 룩'으로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1017 알릭스 9SM의 창업자 매튜 윌리엄스에 대한 뉴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패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갖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그들은 진부해진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시즌 매출에 성패를 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저명한 리서치 그룹 '번스타인'의 리포트를 인용해 '성공한' 명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수명은 불과 5년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쿼츠'의 기사 속 주요한 내용을 아래에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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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5년 후 매출은 감소한다
'번스타인'은 최근 유명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 프라다, 지방시 -> 매튜 윌리엄스, 루이 비통 -> 버질 아블로 등)의 행보를 통계로 이번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이때 고려된 사항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 후 브랜드의 수익성, 주가 그리고 기업 가치라고 하는데요, 결과적으로 '번스타인'은 브랜드의 매출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 후 5년이지만 감소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임기 4년째에는 매출이 20% 이상 올랐으며, 5년이 지나면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통계를 비춰볼 때, LVMH, 케어링 등 유명 럭셔리 하우스의 끊임없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카우트 전쟁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예시로 생 로랑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에디 슬리먼이 불과 몇 년 만에 셀린으로 이적한 기사가 있을 것 같네요.
리서치의 한계점
물론 해당 리서치의 한계점은 존재합니다. 첫째로 해당 리서치의 샘플 사이즈가 불과 18명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시의 전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경우, 임기가 단 3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계에 객관성을 해치는 오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두 번 째로, 명품 하우스의 주 수입원과 크리에이티브 리드 간의 상관관계 오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보통 명품 브랜드의 주 수입원은 가방, 신발 등의 가죽 제품과 향수 등의 패션 외 제품에서 나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로 영향을 미치는 시즈널 패션 제품과 매출과의 상관관계가 낮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무리
한계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번스타인'이 제시한 자료는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통계를 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단지 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버리는 카드로 소모되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어떤 생각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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