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업 짝퉁 논란: 디매에서 제기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카피 의혹

 

| 핏, 패키지, 디테일이 모두 제리 로렌조의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라인과 똑같다? 런업 브랜드 LXXXV 카피 논란 정리 |

 

 

오늘은 다소 안타까운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가 평소에 즐겨보고 또 좋은 영향을 받아왔던 패션/라이프스타일 유튜버 런업이 자신의 브랜드 LXXXV 론칭과 함께 출시한 조거 팬츠가 사실 해외 브랜드 제품 카피 제품이었다는 논란입니다. 이는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디매)에 게시된 한 비교글에서 제기된 의혹인데요, 작성자는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라인에서 출시된 조거와 LXXXV의 조거 팬츠를 직접 비교했습니다. 그럼 직접 해당 게시글의 내용을 살펴보며 런업 브랜드의 카피 논란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업데이트(5/25): 5월 25일 오후 8시경, 런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에 비디오와 함께 추가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업데이트(5/27): 5월 26일 저녁, 런업이 다시 한번 사죄 영상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아래에 추가했습니다.

 

업데이트(마지막): 런업이 많은 고심 끝에 다시 한 번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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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업과 그의 브랜드 LXXXV

우선 런업이 론칭한 브랜드 LXXXV와 런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유튜버 런업은 화려한 영상미로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떠오르는 유명 유튜버입니다. 전 1타 영어 강사로 커리어를 쌓던 와중 공황 장애에 걸려 강사 생활을 접고 유튜버로 전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주 콘텐츠는 서울을 보여주는 VLOG와 패션 콘텐츠. 런업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겉핥기 식이 아닌 진솔한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부터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꿈이라며 자주 얘기하곤 했는데요,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생과 패션에 대한 철학을 꾸준히 어필하며 지난 3월 브랜드 LXXXV의 론칭을 알렸습니다. 위에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그는 직접 원단을 짰으며, 수많은 공장과 컨택 후 싸움을 불사하고 수차례 핏을 개선했다고 말하며 브랜드의 '진정성' 확보에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독자들은 이런 스토리텔링에 감동받았는지, 발매된 제품은 1시간 만에 품절을 기록합니다. 

 

사실 다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5월 24일 자로 올라온 디매의 게시글 '[온라인] 모 유튜버의 자체제작 상품 후기. (vs 피오갓 에센셜)'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게시자 '농자xxxxx'은 평소 자신이 런업의 애청자로 그가 평소에 가져온 생각과 패션에 대한 이야기에 크게 영향을 받은 애청자라고 밝히며 LXXXV 당일 45분을 기다린 끝에 LXXXV의 조거 팬츠를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매 후 며칠 뒤 해당 제품을 입고 패션업에 종사하는 지인을 만났다가 뜻밖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습니다. 해당 제품이 피어 오브 갓, 일명 '피오갓'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것입니다. '피오갓'을 잘 몰랐던 그는 이후 피오갓을 검색해보고 충격을 금하지 못했는데요, 이유는 LXXXV의 패키지, 봉제 방법, 그리고 디테일이 너무나도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게시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첨부하며 설명 이어서 드리겠습니다.

 

패키지

우선 패키지부터 살펴보자면, 포장의 형태, 사이즈, 재질, 펀칭 그리고 로고 위치까지 똑같습니다. 사실상 패키징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디자인입니다.

 

 

LXXXV 하의 디자인

 

게시자 설명에 따르면, LXXXV의 제품은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제품과 똑같은 패턴과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특히 바지 핏을 가르는 중요한 가랑이 쪽 패치가 완전히 일치합니다. 뿐만 아니라 뒷포켓 사이즈와 라벨의 위치 그리고 스트링 마감처리까지 유사한 모습입니다.

 

 

LXXXV  상의 디자인

 

 

넥라인의 봉제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사실 봉제 위치만 놓고 보더라도 오차가 존재하는데 이 경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완벽히 일치한 패턴을 썼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드는 디자인입니다. 상의 역시 피어 오브 갓 제품과 똑같은 라벨 위치 그리고 봉제 방식을 택했습니다.

 

 

 

 

해명 영상

패션/라이프스타일 런업이 5월 25일 오늘, 해명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제리 로렌조의 피어 오브 갓 에센셜 조거 팬츠를 레퍼런스 삼아 조거 제작을 한 것이 맞으며 제작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핏과 원단의 가벼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핏, 패키지 등 레퍼런스 샘플과의 유사성을 인정했으며, 환불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명 영상의 내용에 관해선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업데이트: (게시자가 영상을 숨겨 안보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죄 영상

런업이 다시 한 번 사죄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그는 다시는 의류에 손을 대지 않고 콘텐츠에 전념하며 신뢰 회복에 힘을 쓰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모든 피드백을 읽고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는데요, 이전 영상과는 달리 짧고 굵게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게시자가 영상을 숨겨 안보일 수 있습니다.)

 

논란 이후 세 번째 영상

런업이 '오랜만입니다'라는 영상을 6월 26일 업로드했습니다. 그간의 근황을 비롯해 일부 오해를 바로잡고자 게재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마무리

 

해당 논란을 본 일부 패션업 관련 종사자들 또한 카피를 의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구독자가 남긴 코멘트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단을 직접 짰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구독자들 또한 존재하는데요, 초도 물량이 적은 만큼 원단 직접 발주 또한 거짓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든 걸 종합해보자면 런업은 본인이 직접 디자인 개발, 공장 수소문 등을 한 것이 아닌 레퍼런스 샘플을 공장에 갖다 주고 택갈이만 한 정황이 의심됩니다. 이는 일부 82 피플들이 자주 쓰는 수법으로, 그동안 보여준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데요, 과연 런업이 어떠한 해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논란을 보고 있으니 그동안 패션계의 고질적인 카피 문제가 더욱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인플루언서란 말 그대로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팔로워 또는 구독자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다면 이런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디매 원글 게시자에 있으며 문제가 있을 시 따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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